4월1일 저녁 7시가 좀 넘어 하복부 통증으로 인해 둘째 은혜를 데리고 급히 응급실로 내원했습니다.
그런데 믿지못할 일이 저희 가정에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만 8살짜리에게 복부CT결과 좌측 난소에 어른 머리2-3개 정도 크기의 물혹이 있었다는 ...ㅠㅠ
그저 배가 다른애들에 비해 좀 유독 나왔거니 생각하며
가끔 배가 아푸다 했었지만 별 다른 증상이 없어 부모를 비롯한 가까운 의원에서 조차 알지못하고 방치되어 어린것이 참다 참다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여 선병원을 찾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저 심하면 맹장이려니 하고 있던 저희 부부는 그 결과를 듣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있었는데
큰 병원으로 이송해 급히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하여초조히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시간은 재깍 재깍 흐르고 ...11시가 넘어가
1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않아 연락해 본바 다른 병원이에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못받는다 거절 또 거절 ㅠㅠ
서울이나 전북의 큰 병원으로 이송하려 하였으나
아이는 생사를 넘나들며 너무 고통스러워 하였습니다.
부모로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찰나에 오현양과장님께서
급히 콜 받고 나오셨습니다.
과장님이 오시자마자 상태는 더 심각해져 갑자기 구토를 하며 뒤트는 복통을 호소하고 ...ㅠㅠ
이 상황을 지켜보던 과장님
앰블런스 타고 가다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직시하시고
의사로써는 피하고 싶은 환자이지만 자신도 부모로써
내새끼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보겠다 하시면서 아이가 가다가 죽느니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지않겠냐시며 결단하여 급히 응급으로 수술을 집도해 주셨습니다.
추 후에 들은 얘기로 수술실에서 배를 열고 보니 가관이 아니었다는 그 안에 있던 모든분들이 어린것이 딱해 어쩌나 하시면 안쓰러워 하셨다 합니다. 그래서 좌측병변을 떼어내고 나서 다른 부위에 해가 없는지 확인 하시는데만 한시간 가량이 걸렸다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수술은 잘 마춰지고ㅠㅠ
중환자실로 이동
천사같이 선하디 선한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
자신들의 딸인양 은혜에게 어찌나 세심히 살펴주시던지
전직 중환자실 간호사였던 저이기에
각박하고 힘든 그 환경속에서 나보다 더 세심히 보살피던 그 손길들을 보며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ㅠㅠ
게다가 우리 오과장님 수술후 눈도 못붙이시고 수시로 찾아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며 관찰하시고 점점 아이가 회복되어 의사소통이 되니 미소지으시며 아이의 눈높이로 맞춰 함께 웃어주시는 그 따스함에 감동 감동 ㅠㅠ
그 정성에 하늘이 감동하셔서인지 우리 은혜
회복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지금은 퇴원하여
집으로 컴백했습니다.
4/1부터 4/8일까지의 선병원에서의 귀한 만남들
영원토록 잊지 못할 감사를 품고 갑니다.
우리 은혜 그 받은 은혜를 입고 잘 키우겠습니다.
생명을 잃을수도 있었던 상황 속에서
가족처럼 같이 아파하고 격려하며 위로하며 치료에 임해 주셨던 선병원의 의료진들의 모습들
진정 당신들은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천사들입니다. ^^
우리 가정에 다시 은혜를 선물로 보내 주심 너무도 감사드립니다.ㅠㅠ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