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응고제 한계 극복할 심방세동 치료 대안 제시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이 대전선병원 심장혈관센터 백주열 전문의에 의해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 시술은 항응고제 치료가 어려운 환자나 치료 중에도 반복적으로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 5배 높인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하게 떨리는 부정맥으로, 좌심방 내 특히 귀 모양의 ‘좌심방이’에서 혈전이 잘 생긴다. 심방세동 환자에서 발생하는 혈전의 약 90%가 좌심방이에서 기원하며,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치명적인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특히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은 예후가 나쁘고 반신마비·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항응고제 치료의 한계와 대안
뇌졸중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적으로 항응고제를 복용해 예방하지만, 뇌출혈·위장관 출혈 등 부작용 위험이 상존한다. 과거 출혈 경험이 있거나 출혈 위험이 큰 환자, 혹은 항응고제를 복용 중임에도 뇌졸중이 재발한 환자에게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백주열 전문의는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은 이러한 환자에게 항응고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좌심방이를 특수 기구로 폐색해 혈전 생성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뇌졸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술 과정과 준비
이 시술은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에 접근, 심방중격에 작은 구멍을 낸 뒤 카테터를 좌심방이까지 이동시켜 특수 기구로 이를 폐색한다. 시술 직후 심장 초음파로 결과를 확인하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 기구 표면이 심장 내막으로 덮이게 된다.
시술 전에는 경식도 심장초음파 또는 CT로 좌심방이의 크기와 형태를 평가해 적합성을 확인하며, 좌심방이가 너무 클 경우 시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
▲환자 맞춤형 치료 지향
대전선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신경과·심혈관 전문 의료진 협진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백주열 전문의는 “앞으로도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해 최선의 진료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